작성일 : 2022.05.11 작성자 : 양시영
제   목 : 삼상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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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28장  [254.내주의보혈은]

1.  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2.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다((사울은 영적세계에 대해 무지하였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핵심 진리!! 유일하신 참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만을 참되게 알고 사랑하며 섬기며 그분과 완전히 하나되어 전지전능자 그분 자신을 부어주심의 은혜로 그분을 살아낸 바, 바로 그분을 공급함이 참 믿음이자 참 신앙임을 놓쳤다))

......[전3:21..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21.  Who knoweth the spirit of man that goeth upward, and the spirit of the beast that goeth downward to the earth?// Who knows that the breath of man ascends upward and the breath of the beast descends downward to the earth?]....땅에서 올라오는자라 했는데...그렇다면.. 하데스, 곧 땅의 음부가 아닌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사무엘을 가장한/흉내낸) 귀신 외에 그 누구일까

......[눅16:22, 23...*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참되게 믿는이의 부활영생 대기처인 낙원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23.. 그가 음부에서[= 불신 영혼의 부활심판 대기처인, 땅의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22. "Now it came about that the poor man died and he was carried away by the angels to Abraham's bosom; and the rich man also died and was buried.  *23. "And in Hades he lifted up his eyes, being in torment, and *saw Abraham far away, and Lazarus in his bosom.]

3.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4.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 쳤더니

5.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의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6.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7.  사울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하니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8.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

9.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이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하는지라

10.  사울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에게 맹세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1.  여인이 이르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하니 사울이 이르되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하는지라

12.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13.  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하니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영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하는지라

14.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더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 하니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다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하지 아니하시기로 내가 행할 일을 알아보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하더라

16.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17.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18.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

.....**귀신들의 특징: 땅에서 올라온다..처음부터 욕하고 꾸짖고 하대한다(이실직고하라!!)...(귀신은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알고 있고 위기의 근원적 본질을 직면하게 한다...내담자가 내심 원하는 바 좋은 얘기는 결국 못 듣고 저주를 확인 받을 뿐...결국 자기 가진 것 몽땅 내주어 푸닥거리에 몰입하게 하지만..)더 두려움과 절망에 질리게 하여 자살=스스로 파멸 선택함에 이르도록 유도한다..[민23:18-20((군대귀신들처럼...귀신같이 주님을 알되 믿고 따름으로써 하나됨의 뜻에 순종하지않는 귀신들은(행19:13-15)..그리고, 거짓선지자들은  (제멋대로는 못하고) 하나님의 통제를 결코 벗어나지 못하기에... 믿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때때로 거짓선지자들을 사용하실 수도 있으시다....귀신의 다른 말은 미신이요 우상임을[하나님을 떠난자들의 최종 종착지임을] 알아야 함!!...돈을 믿는 것도 미신, 권력 추종도 미신..너무나도 교묘해지고 다양해져서 분간 못할 정도까지 퍼져 있으니,, 미혹된 모든 믿음마다 가짜 믿음...철학-풍조-유행-사람들도 그러할 수 있음을 분별하라...유일무이하신 분, 살아계신 참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모든 믿음이란 바로 모두 미신...하나님 외에 다 미신이다!!)) *18.발람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발락이여 일어나 들을지어다 십볼의 아들이여 내게 자세히 들으라  *19.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20.내가 축복할 것을 받았으니 그가 주신 복을 내가 돌이키지 않으리라]

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완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의 기력이 다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루 밤낮을 음식을 먹지 못하였음이니라

21.  그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러 그가 심히 고통 당함을 보고 그에게 이르되 여종이 왕의 말씀을 듣고 내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왕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순종하였사오니

22.  그런즉 청하건대 이제 당신도 여종의 말을 들으사 내가 왕 앞에 한 조각 떡을 드리게 하시고 왕은 잡수시고 길 가실 때에 기력을 얻으소서 하니

23.  사울이 거절하여 이르되 내가 먹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그의 신하들과 여인이 강권하매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으니라

24.  여인의 집에 살진 송아지가 있으므로 그것을 급히 잡고 가루를 가져다가 뭉쳐 무교병을 만들고 구워서

25.  사울 앞에와 그의 신하들 앞에 내놓으니 그들이 먹고 일어나서 그 밤에 가니라.

.....믿는자의 마땅한 참 믿음의 반응이란?? "당장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나 오늘이라는 시간에!! 주님 앞에 철저히 다 회개하고 죽으리라!!"가 정답이다!!...가룟유다는 후회까지는 나아갔으나,오호라 아쉽다...((자살하지않고!!)) 참회개까지 나아가서, 그 회개의 결과 생명 열매를 맺어야 했었는데!!...주님은 마지막 순간까지라도 회개하는 자를 다 받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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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B]제28장


1.  Now it came about in those days that the Philistines gathered their armed camps for war, to fight against Israel. And Achish said to David, "Know assuredly that you will go out with me in the camp, you and your men."

2.  And David said to Achish, "Very well, you shall know what your servant can do." So Achish said to David, "Very well, I will make you my bodyguard for life."

3.  Now Samuel was dead, and all Israel had lamented him and buried him in Ramah his own city. And Saul had removed from the land those who were mediums and spiritists.

4.  So the Philistines gathered together and came and camped in Shunem; and Saul gathered all Israel together and they camped in Gilboa.

5.  When Saul saw the camp of the Philistines, he was afraid and his heart trembled greatly.

6.  When Saul inquired of the LORD, the LORD did not answer him, either by dreams or by Urim or by prophets.

7.  Then Saul said to his servants, "Seek for me a woman who is a medium, that I may go to her and inquire of her." And his servants said to him, "Behold, there is a woman who is a medium at En-dor."

8.  Then Saul disguised himself by putting on other clothes, and went, he and two men with him, and they came to the woman by night; and he said, "Conjure up for me, please, and bring up for me whom I shall name to you."

9.  But the woman said to him, "Behold, you know what Saul has done, how he has cut off those who are mediums and spiritists from the land. Why are you then laying a snare for my life to bring about my death?"

10.  And Saul vowed to her by the LORD, saying, "As the LORD lives, there shall no punishment come upon you for this thing."

11.  Then the woman said, "Whom shall I bring up for you?" And he said, " Bring up Samuel for me. "

12.  When the woman saw Samuel, she cried out with a loud voice; and the woman spoke to Saul, saying, "Why have you deceived me? For you are Saul."

13.  And the king said to her, "Do not be afraid; but what do you see?" And the woman said to Saul," I see a divine being coming up out of the earth. "

14.  And he said to her, "What is his form?" And she said, "An old man is coming up, and he is wrapped with a robe." And Saul knew that it was Samuel, and he bowed with his face to the ground and did homage.

15.  Then Samuel said to Saul, "Why have you disturbed me by bringing me up?" And Saul answered, "I am greatly distressed; for the Philistines are waging war against me, and God has departed from me and answers me no more, either through prophets or by dreams; therefore I have called you, that you may make known to me what I should do."

16.  And Samuel said, "Why then do you ask me, since the LORD has departed from you and has become your adversary?

17.  "And the LORD has done accordingly as He spoke through me; for the LORD has torn the kingdom out of your hand and given it to your neighbor, to David.

18.  "As you did not obey the LORD and did not execute His fierce wrath on Amalek, so the LORD has done this thing to you this day.

19.  "Moreover the LORD will also give over Israel along with you into the hands of the Philistines, therefore tomorrow you and your sons will be with me. Indeed the LORD will give over the army of Israel into the hands of the Philistines!"

20.  Then Saul immediately fell full length upon the ground and was very afraid because of the words of Samuel; also there was no strength in him, for he had eaten no food all day and all night.

21.  And the woman came to Saul and saw that he was terrified, and said to him, "Behold, your maidservant has obeyed you, and I have taken my life in my hand, and have listened to your words which you spoke to me.

22.  "So now also, please listen to the voice of your maidservant, and let me set a piece of bread before you that [you may] eat and have strength when you go on [your] way."

23.  But he refused and said, "I will not eat." However, his servants together with the woman urged him, and he listened to them. So he arose from the ground and sat on the bed.

24.  And the woman had a fattened calf in the house, and she quickly slaughtered it; and she took flour, kneaded it, and baked unleavened bread from it. 

25.  And she brought [it] before Saul and his servants, and they ate. Then they arose and went away tha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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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8장 (개요)
여기에서는 사울의 목숨과 통치가 끝나고, 다윗으로 하여금 왕위에 오르게 하는 전쟁이 준비되었다.
1. 이 전쟁의 침략자는 블레셋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왕 아기스는 다윗을 그의 막역한 동지로 삼았다(1, 2).
2. 이스라엘은 그들과 맞서 싸울 준비를 했고, 그들의 왕 사울은 악령을 그의 상담자로 택했으며, 이로써 그의 불법을 더욱 충만하게 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1) 사울이 빠졌던 절망적인 상태(3-6).
   (2) 신접한 여인에게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 달라고 요청한 사울(7-14).
   (3) 사울과 유령과의 대화(15-19). 그리고 사울에게 엄습해 온 낙담(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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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셋이 걸어온 싸움(삼상 28:1-5)
Ⅰ. 여기에는 이스라엘을 치고자 하는 블레셋 사람들의 계획이 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쳐서 싸우려고” 결심했다(1절). 
이스라엘 사람들이 만일 하나님을 저버리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블레셋 따위는 남아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만일 사울이 하나님을 저버리지 않았다면 이때쯤에서는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위험은 말끔히 떨쳐 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사울과 그의 모든 군사들보다 훨씬 더 무서워하는 다윗을 그들의 편에 끌어들이자, 이러한 계획을 획책했다.
Ⅱ. [블레셋은 진출방향이 동진이 아니라 북진해서 이스라엘의 허리 끊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바] 이 싸움에서 아기스는 다윗이 자기를 도와주기를 기대했고 다윗은 그가 그런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아기스를 격려했다.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한가지로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라고 아기스는 다윗에게 말했다. “내가 너를 보호하여 주었으니, 나는 너에게 나를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아기스는 가는 곳마다 성공을 거둔 다윗과 같은 사람을 옆에 데리고 있으면 모든 것이 참 잘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다윗은 아기스에게 모호한 대답을 했다. “우리는 일이 어떻게 되는가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2절). 그의 말은 언뜻 듣기에는 아기스가 이해한 그대로인듯 하지만...실지로는,  이런 뜻이다. “나로 하여금 선택할 시간적 여유를 주시면 내가 어떤 자리에 서는 것이 왕을 가장 잘 돕는 길인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아기스의 기대를 딱 잘라 버리지는 않으면서도 그를 꼭 돕겠다는 약속에 자신을 얽매여 놓지도 않았다. 
그런데 아기스는 다윗의 말이 자기를 꼭 돕겠다는 말로 이해하고, 그로 하여금 자기의 호위대장, 보호자, 또는 나라의 재상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Ⅲ. 양쪽 군대가 광야에 마주 대하여 진을 쳤다(4절). 
“블레셋 사람은 수넴에 진을 쳤다.” 그곳은 잇사갈 지파에 속한 땅이며 그들의 나라로부터는 훨씬 북쪽에 있는 땅이었다. 
이처럼 이스라엘 땅은 전혀 무방비 상태로서, 블레셋 사람들이 그들의 땅의 심장부까지 유유히 행진해 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울은 다윗을 쫓는 동안 그의 백성들을 알몸으로 내버려 두었다. 
사울은 그의 군사들을 길보아 근처의 산에 집합시켰다. 그리고 거기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울 준비는 했지만, “여호와의 신이 그를 떠났으므로” 싸울 마음은 전혀 없었다.
Ⅳ. 사울은 크게 두려워 떨었으며,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다. 
“그는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자신의 견해와 그리고 정탐꾼들이 가져온 보고에 따라서 그들의 수가 월등히 많고, 무장을 잘 갖추었고, 그리고 매우 용기가 있어 보였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생겼고, “그 마음이 크게 떨렸다”(5절). 
그가 만일 하나님과 가까이 했다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 떨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으로 하여금 자기를 버리시게 했기 때문에, 그의 힘이 약해졌고, 그의 군대의 수도 감소되었으며, 보잘것없는 모양이 되었고, 더욱이 그 자신의 마음도 심히 낙담했고, 그의 죄에 물든 양심은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도 떨게끔 만들었다. 
이제 그는 그가 살려 준 아말렉 사람의 죄로 물든 피와 그가 죽인 제사장의 무죄한 피를 기억했을 것이다. 
그의 죄가 눈앞에 늘어서서 그로 하여금 혼란에 빠지게 하고, 그의 생각이 혼미해지게 하고, 그의 모든 용기를 빼앗아 갔고, 그의 마음속에 심판을 두려워하는 생각을 낳게 하여 주었다. 
재난은 불충한 자녀들에게 두려움이 된다.
이러한 근심 속에서 “사울은 여호와께 물었다”(6절). 그들이 번영할 때 하나님의 지성소와 그의 제단을 경시했던 사람들도 어려운 지경에 처하게 되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여호와여 백성이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였나이다”(사 26:16). 
그런데 어떤 인간이 여호와를 찾았는데 그를 만나지 못한 일이 있는가? 그렇다. 사울은 여호와를 찾았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셨다.” 
그의 청원도 그리고 그의 요구도 괘념치 않으셨고, 그가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지 지시해 주시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신다는 희망조차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넣어 주시지 않으셨다. 사울과 같은 사람이 “하나님의 대답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겔 14:3) 그럴 수 없다. 그는 좋은 대답을 기대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기 때문이다.
1.사울은 전혀 “묻지 아니하는” 것과 같은 태도로 하나님께 물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가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대상 10:14). 
사울은 만일 하나님께서 그의 물음에 대답지 아니하시면 악령에게 의논하기로 은근히 뜻을 정하고, 희미하고 냉담하게 물었던 것이다. 
그는 확신을 가지고 묻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을 가지고 물었다.
2. 사울이 늦게서야 여호와께 물었기 때문이다. 
그의 시련의 때가 이미 지나고, 그를 버리기로 결정을 내린 뒤에야 사울은 여호와께 물었다. 
그러므로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를 만날 수 없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3. 사울에게 주어졌던, 물을 수 있는 은총이 몰수된 뒤에 물었기 때문이다. 
그가 선지자였던 사무엘과 다윗을 증오하고 핍박하였는데 어떻게 다른 선지자들을 통해 대답을 들을 수 있단 말인가? 
대제사장을 죽인 그가 어떻게 우림을 통해서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또 은혜의 영에게 죄를 지었는데 어떻게 꿈을 통해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없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신다”(갈 6:7).
Ⅴ. 다음에 전개될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서 벌써 오래 전에 있었던 두 가지 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1. 사무엘의 죽음에 관해 언급했다. 
사무엘의 죽음이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담대한 마음과 사울에게는 보다 두려운 마음을 주었다. 사무엘이 살아 있다면 그의 돌봄과 그의 좋은 충고와 그리고 그의 귀한 기도가 재난 중에 있는 그에게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사울은 생각했을 것이다.
2. 사울이 신접한 자와 박수를 쫓아내었던 포고에 관한 언급이 있다. 
사울은 “살려 두어서는 안 되는”(출 22:18) “신접한 자들”을 쫓아내는 법을 공포한 일이 있다. 
어떤 사람은 사울이 사무엘의 영향을 받던 그의 통치 초기에 이런 법을 공포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또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최근에 공포된 포고 모양으로 언급된 것을 보아서(9절) 그것이 최근의 것으로 보기도 한다. 
사울은 그가 악령에게 시달림을 받을 때, 자기가 신들린 것으로 생각하고 모든 신접한 자들을 죽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그 죄로부터 어떤 해를 자기 자신이 받을 때는 열심을 내서 그 죄를 미워한다(사람들은 욕하는 자들로부터 그들 자신들이 욕을 먹을 때 그들을 고발하며, 술취한 자들로부터 자기가 행패를 받아야만 그 술취한 자를 고발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거나 죄 그 자체를 미워하기 때문에, 죄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다.
하여간 사울이 자기의 권력을 이용하여 악을 행하는 자들을 억제했다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 속에 있는 죄에 대해서는 무심하고 잘 보아 주면서도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서는 기를 돋운다. 
사울은 그의 왕국으로부터 악령을 쫓아내고자 하면서도 질투와 적의심을 품은 채 자기의 마음속에 모셔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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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접한 여인을 찾은 사울(삼상 28:6-14)
Ⅰ.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았다(7절). 
하나님께서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실 때”라도!!((목숨 걸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그렇게 함으로써 아버지이신, 그토록 전심-진심으로 찾아주기를 기다리시는 분, 바로 그 주님 만난이들이 얼머나 많은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만일 그가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회개하며, 열심히 하나님을 찾았다면, 하나님께서 그의 요청을 들어 주시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하늘을 쳐다보아도, 그리고 땅을 굽어보아도 위로를 받을 길을 찾지 못하자(사 8:21, 22), 그는 지옥의 문을 두드리기로 결심했으며, 누구든지 자기 편이 되어 자기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찾아보고자 했다. 그리하여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라고 사울은 말했다(7절).
그리고 그의 신하들은 사울이 악을 행하는 데 지나치게 그를 도와 주었다. 그들은 즉시 사울의 포고를 피하여 (거기서부터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엔돌에 숨어 있는 한 여자를 추천했다. 
사울은 그 여자에게 가서 물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우리는 그에게서 다음과 같은 잘못들을 찾아본다.
1.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멸시했고 이중적 태도를 취했다. 
하나님께서 그를 떠나셨고, 그를 싫어하시는데도, 다른 피조물은 그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다고 생각했다.
2. 그는 자기 자신에게도 모순된 행동을 취했다. 
그는 무당들의 죄가 극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신접한 자들을 없애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건만 이제 그는 한때 그가 가증한 것이라고 선고한 것을 다시금 귀한 것이라고 의지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그들이 어떤 죄에 빠질 유혹을 받지 않고 있을 때는 그 죄에 대해 무섭게 욕설을 퍼붓는데, 나중에 그들이 그런 죄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사울이 무당들을 한참 죽이고 있을 때 만일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기를 그가 오래지 않아 그런 무당 중의 하나에게 그 자신이 물어볼 때가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면, 사울은 하사엘이 말한 것과 같이 “뭐! 내가 개란 말이냐?”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버리고 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 어떤 잘못을 저지를지 누가 알겠는가?
Ⅱ. 그런 사람이 한 사람 있다는 말을 듣자 사울은 즉시 그 여자에게로 갔다. 
그런데 사울은 밤에 변장을 하고 다만 두 사람이 시종을 데리고 갔다. 아마 걸어갔을 것이다(8절).
1. 사탄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얼마나 자신을 경멸하게 되는가를 보라. 사울이 자기의 운명을 한갖 가련한 무당에게 물어보려고 갔을 때처럼 비참하게 보일 때는 일찍이 없었다.
2. 또 얼마나 자신의 일을 숨기게 되는가를 보라. 
악한 일은 어두움의 일이다. 그들은 빛을 싫어하며, 빛이 있는 곳에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사울은 왕의 옷을 입고 무당에게 가지 않았다. 그는 보통 군인의 차림으로 갔다. 이는 그 여자가 사울을 알아보고 그를 도와주지 않거나, 또는 자기에게 올가미를 씌우기 위해 온 줄로 알고 두려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뿐만 아니라, 사울이 그런 곳에 갔다는 것을 백성들이 알고, 싫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비록 악을 행하는 자라 할지라도 낯을 붉히고 이를 부끄러워하는 것이 인간 본연의 양심이다.
Ⅲ. 사울은 그녀에게 자기의 용건을 말하고 그 때문에 그녀가 결코 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1. 사울이 그녀에게 원한 것은 그가 이야기를 하고 싶은 어떤 사람을 죽은 자 가운데서 불러 올려 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강신술이었으며, 죽은 자를 불러서 자기의 목적에 이용하여 점을 치게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율법에 분명히 금한 것이며(신 18:11), “산 자를 위하여 죽은 자에게 구하겠느냐?”(사 8:19)라는 말씀으로 금하고 있는 바이다.
사울은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8절)라고 말했다. 이 말로 보아서 당시 사람들은 인간의 사후에 여전히 영혼이 생존하고, 그리고 인간이 비록 죽는다고 해도 그것으로 끝장은 아니라고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또 육체와 분리된 영혼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큰 착각 가운데 있었으니"...선한 영이 악령의 지시에 따라 올라온다거나, 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도구로 쓰기에 합당치 않다고 거절한 사람이 마술적인 방법으로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불합리한 일이다.
2. 그 여자는 법이 두렵다는 뜻을 밝혔고, 또 이 사람이 자기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온 것이 아닌가고 의심하기도 했다(9절). “네가 사울의 행한 일을 알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섭리는 사울로 하여금 바로 그런 무당에게 가서 물어보는 그 시간에, 무당들을 없애라고 했던 그 포고에 관해 이야기를 듣게 해 주셨다. 
왜냐하면 그의 죄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 여자가 그 법이 매우 무섭다고 말한 것은 아마 자신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비록 여기에는 그녀에 대한 보수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그 여자는 틀림없이 비싼 대우를 요구했을 것이다. 그 여자는 사울의 포고 때문에 오는 위험을 깨닫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조심히 세웠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그분의 진노가 그 무엇보다도 그녀 자신에게 두렵고 무섭다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사울”이 한 일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고, 그녀는 자기의 영혼보다는 육신의 생명을 노리는 올가미를 더욱 두려워했다. 사람들은 흔히 사람들로부터 받는 형벌을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으로 받는 형벌보다 더욱 무서워한다.
3. 사울은 결코 비밀을 누설하지 않겠다고 맹세로써 약속했다(10절). 
그런 여자를 처벌하는 것이 왕인 그의 책임이었으며, 사울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하건마는 그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자기가 꼭 하여야 할 일을 자신의 맹세로써 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행동했다.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치 아니하리라”라고 사울이 약속했는데 이는 그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약속한 것, 주제넘는 것이었다. 
자기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보복을 스스로도 막지 못하는 그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단 말인가?
Ⅳ. 사울이 영혼을 불러 올려서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최근에 죽은 사무엘이었다. 
그리고 무당은 마술을 써서 사울의 요청을 만족시켜 주었으며, 두 사람이 함께 있게 해 주었다.
1. 무당이 원하는 안전의 확신을 사울이 그녀에게 주자 (다시 말해서 사울이 그를 결코 찾지 못하리라는 확신을 만들어 주자) 그녀는 마술을 쓰기 시작했고, 자신을 가지고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라고 물었다(11절). 벌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은 죄인으로 하여금 더욱 담대히 악을 행하게 하고, 그 마음을 강퍅하게 만든다.
2. 사울은 사무엘과 말하기를 원했다. “사무엘을 내게로 불러 올리라.” ((실상을 말하자면, 사무엘은, 그 영혼은 이미 (낙원에서,  아브라함의 품 안에 안겨 안식중
사무엘은 자기에게 기름을 부은 사람이며, 전에는 자기의 절친한 친구이며, 자문이었다. 그러므로 사울은 그의 충고를 듣고 싶었다. 
실은....사무엘이 사울이 있는 기브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라마에 살고 있었으며, 거기서 선지자의 학교를 운영했지만, 그가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사무엘과 의논하기 위해 거기에 찾아갔었다는기록은 [그 어느 곳에서도!!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그가 만일 찾아갔었다면 문제가 잘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때 사울은 사무엘이 다윗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서, 그를 오히려 멸시했고, 증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사무엘이 죽자 “오, 다시 한 번 사무엘을 보았으면!” 하고 그를 애타게 부르게 되었으며, 모든 수단을 다 써서라도 “사무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불러 올리고자” 했다. 
많은 사람들은 대개 하나님의 성도들과 사역자들을 살았을 때는 멸시하고 박해하다가도, 죽은 뒤에는 그런 분을 다시금 모시고 싶다고 말한다. 
죽어서 음부에 내려간 부자는 “나사로를 내게 보내 주시고, 그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라고 외쳤다(눅 16:24-27).
3. 여기에는 이야기의 어떤 부분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사울은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바로 다음에 이어진 말은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라고 되어 있다(12절). 거기에는 여인이 어떤 주문 같은 것을 외우는 그녀의 주술적인 작업이 있어야 할 곳이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했다거나 어떤 동작을 했다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을 자리였다. 그러나 이에 관한 성경의 깊은 침묵은 우리로 하여금 “사탄의 깊은 곳을 알도록”(계 2:24) 허락해 주시지 않는 것이다. 아니면, 악의 신비성을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기도 하다. 
(로마 교회의 고해성사에 관해 기록한 책에 의하면 죄목을 나열하는 것을 결국 사람들로 하여금 그 죄를 짓게 만든다고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우리가 “악한 데 미련하기를” (롬 16:19) 바라서 죄짓는 법에 대해서는 감추고 있다.
4. 유령의 모습을 본 그 무당은 자기에게 온 사람이 사울인 줄 깨닫고 큰 소리를 쳤다(12절). “왜 당신은 변장을 하고 와서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은 내가 누구보다도 두려워하는 사울이니이다.” 이처럼 그 여자는 그가 아무리 변장을 했어도 그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사울에게 알게 했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사울이 나중에 자기를 해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그 여자가 본 사람이 진정 사무엘이라는 것을 믿었다면, 그 여자는 악한 왕 사울보다는 선한 선지자인 사무엘을 더 두려워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왕들의 왕이신 분의 진노보다는 땅의 왕들의 진노를 더 무서워한다.
5. (옆에 방에 떨어져 있던 것으로 짐작되는) 사울은 그 여자에게 무서워하지 말고 그 일을 계속하라고 하면서 “무엇을 보았느냐?” 하고 물었다(13절). 
내가 한 신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라고 그 여자는 대답했다. 그들은 천사들도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신들이라고 불렀다. 가련한 신들이 “땅에서 올라온다”는 것이다. 그 여자는 지옥을 신성시하고 그들을 존경하는 이교도와 같은 용어를 사용하였다.
만일 사울이 사무엘과 이야기하고 싶었다면 사무엘의 시체가 있는 라마로 무당을 데리고 가서 거기서 사무엘을 불러내게 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울의 계획은 전적으로 그의 영혼이 육체를 닮은 모양으로 나타나게 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이런 계획에 응답해 주기 위해 사탄으로 하여금 사무엘의 형태를 입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셨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진실한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 “혼미한 마음을 주셨고 거짓을 믿게” 만들어 주셨다.((달콤한 사탕을 너무 먹고 싶어하는 조르는 자녀에게 [부모는 해로울 수 있음을 알면서도...그런데..아이는 모른다!!] 어쩔 수 없이!! 허락해 주시기는 하시지만!!, 이가 썩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무엘의 신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면 그들은 그것이 사무엘 자신의 영혼이 아니란 것을 쉽사리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생의 혼” 더욱이 의인의 영혼은 “위로 올라가기” 때문이다(전 3:21). 그런데도 사람들이 속는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속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허락 가운데서 악마가 사무엘을 가장한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악마는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경우에는 사울이 악마에게 물어봄으로 실망에 빠지게 하기 위해 악마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만일 사울이 올바른 태도로 하나님께 물었다면 하나님은 그에게 위로를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신이 땅에서 올라온다는 말을 듣자, 그 신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어떤 모양으로 올라오고 있는지 묻기에 바빴다. 그는 조금도 무서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죄의 속임수에 의해 완전히 강퍅해지고 있었다.” 사울에게는 그 유령의 형태를 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전적으로 그 여자의 말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 여자는 “겉옷을 입은 한 노인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사사들에게는 이런 겉옷을 입는 습관이 있었다. 사무엘도 때로 그것을 입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바로 이런 모습 때문에 그 여자가 그 유령을 보고 한 신(또는 신들―Elohim)이라고 하였다고 본다.
6. 사울은 그 여자의 말을 듣고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였다.” 
사울이 비록 사무엘을 보지 못했다고 해도 보통 하는 대로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그렇게 했든지 또는 그가 듣고자 원했던 부드럽게 속삭이는 음성을 듣기 위해 그렇게 했을 것이다(신접한 자가 부리는 마귀의 음성은 지절거리며 속삭거리는 음성이다. 사 8:19). 그리고 사울은 속살거리는 소리를 자세히 듣기 위해 (아마 무당이 있는 방향으로) 머리를 기울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마귀를 부리는 자의 음성은 “땅에서 나며, 말 소리가 티끌에서 지절거리기 때문이다”(사 29:4).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자들이 그런 것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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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죽음 예언(삼상 28:15-19)
여기에는 사울과 사탄과의 회담이 나온다. 사울은 변장하고 왔다(8절). 그러나 사탄은 즉시 그 정체를 발견했다(12절). 
사탄은 사무엘의 외투를 걸친 변장한 모습으로 왔다. 그러나 사울은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런 점이 “이 세상의 어두움의 권세자”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불리한 점이다. 그들은 우리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궤계와 책략을 잘 알지 못한다.
Ⅰ. 사무엘로 가장한 유령 또는 망령은 무엇 때문에 자기를 불렀는가고 물었다(15절).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로 분요케 하느냐?” 
이 말에서 우리는 그가 사무엘을 가장한 악령인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패트릭 주교가 보는 바와 같이) 무당은 의인들이 안식할 때 성가시게 할 수 없다. 그들 마음대로 의인들을 이 세상으로 데리고 올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말 사무엘이라면 그런 마술적인 주술력에 굴복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울에게 있어서는 사탄의 계략이 꼭 들어맞았다. 사탄의 계략은 그를 꼭 사로잡을 수가 있었다.
Ⅱ. 사울은 가짜 사무엘을 진짜 사무엘인 줄 착각하고 그에게 자기의 한탄을 토로했다. 
한탄의 요점은 이런 것이었다. “나는 심히군급하나이다. 블레셋 사람들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는데 나는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는 표만 있다면 그들을 잘 막아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떠나셨습니다.”
사울은 그가 재난을 당하기 전, “블레셋 사람이 자기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키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떠나신 사실을 한탄하지 않았다. 
그런 지경을 당하고서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신 것을 탄식했다. 
자기들의 형편이 잘 될 때 하나님께 묻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이 어려운 지경에 처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물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시며, 꿈으로도, 선지자로도 그들에게 응답하지 않으시며 또 하나님 자신이 직접 대답지 않으시는 것은 물론 그의 사자들을 보내지 않으신다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한다.
사울은 참회하는 사람처럼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시인하지 않고, 화가 난 사람처럼 하나님이 불친절하고 그에게서 떠나 버렸다고 하며 달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그는 하나님의 종인 사무엘이 하나님께서 싫어 버린 자를 선대하리라고 생각했으며, 또 죽은 선지자가 살아 있는 선지자보다 더욱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우리는 사울이 (비록 사무엘의 이름을 대기는 했지만) 실은 하나님보다는 다른 데서부터 도움을 얻고자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바로 하나님의 대적인 악마의 도움을 받고자 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께 왔나이다.” “만일 내가 하늘로부터 버림을 받으면 나는 지옥을 움직이겠다”―Flectere sinequeo superos, Acheronta movebo.
Ⅲ. 사무엘의 겉옷을 걸친 악령은 사울에게 차디찬 위로를 주었으며, 사울로 하여금 절망하고 자살하도록 이끌어 가기 위해 애썼다. 
그것이 참된 사무엘이었다면, 사울이 사무엘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었을 때, 그는 사울에게 회개하고 하나님과 화목하고, 그리고 다윗을 다시 불러서 일을 맡김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얻도록 힘써 보라고 일러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악마는 이와 정반대로 사울의 경우가 절대로 희망이 없는 것으로 보여 주었다. 그는 가룟 유다에게 행한 것과 똑같이 사울에게도 그렇게 했다. 사탄은 가룟 유다를 먼저 유혹했고, 다음에는 그를 괴롭혔다. 먼저는 가룟 유다로 하여금 그의 스승을 팔게 하고, 다음에는 스스로 목을 매달게 만들었다.
1. 그는 먼저 사울의 현재의 재난을 비난했다(16절). 
그에게 하나님께서 그를 떠나셨을 뿐만 아니라, 그의 대적이 되셨다고 했고, 그러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좋은 응답을 들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하나님이 너의 원수가 되셨거늘, 내가 어찌 네 편이 될 수 있으며, 너를 떠나셨는데 내가 어떻게 너의 의논 상대자가 되겠는가?”
2. 그는 다윗이 나라를 이어받도록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하여 사울을 비난했다(17절). 
아마 이 이상 사울의 귀에 불쾌하게 들린 소리는 또 없었을 것이다. 다윗과 화해하라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윗에 대해 더욱 분격하게 하고, 더욱 불화하게 하는 말만 했다. 한편 그 망령은 자기가 사무엘이라고 믿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기를 통하여 말씀하신다고 단언했다. 
악마는 자신 있게 신앙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며, “거짓 사도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사도로 꾸미고” 그들의 용어를 흉내낼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주문에는 좋은 말만 들어 있다고 말을 하지만 우리는 그런 좋은 말 뒤에 악독한 계획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3. 그는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여 아말렉 사람들을 완전히 진멸하지 않은 것을 두고 그를 비난했다(18절). 
그 죄에 대해서 사무엘이 사울을 회개시키고자 했을 때, 사탄은 사울로 하여금 그 죄를 변명하도록 도와주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는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비를 기대하지 못하도록 그 죄가 지극히 크다고 말했다. 
사탄의 유혹에 귀를 기울인 자가 무엇을 얻게 되는가를 보라. 사탄 자신이 비난자가 되어 그들을 모욕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악을 행하도록 꾀는 자들은 누구를 닮았는가 보라.
4. 그는 사울의 멸망이 가까웠다는 것을 예언했다(19절).
(1) 사울의 군대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여진다고 했다. 
이것은 두 번이나 언급되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리라.” 
사탄은 블레셋의 강한 힘과 엄청난 숫자를 보고, 한편 이스라엘의 연약함과 사울의 두려움 그리고 더욱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신 것을 볼 때 능히 이런 예언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선지자를 가장하기 위해서 이를 다시금 하나님과 결부시켜서 예언했다. “여호와께서 그렇게 하시리라.”
(2)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이 싸움에서 죽임을 당하리라고 예언했다. 
“내일” 다시 말해서 가까운 장래에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고 했다. 이 말은 죽는다는 말이요, 그들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게 되리라는 말이다. 
이것이 만일 진짜 사무엘이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그에게 계시해 주시지 않는 한 그런 일을 예언하지 않는다. 
그리고 또 그가 악령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악령을 통해서도 예언을 하실 수 있다. 
우리는 한 악령이 길르앗 라못에서 아합이 죽으리라는 것을 예견하고 그를 멸망시키는 방편이 되었다는 기사를 읽을 수 있다(왕상 22:20 이하).
 아마 그 악령이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사울을 파멸시켰을 것이다. 
아합을 충동했던 그 악령이 사울을 위협했고 그 두 사람을 모두 쓰러뜨렸을 것이다. 
이처럼 사탄의 세력 아래 놓인 자들은 가련하고 불쌍하다. 왜냐하면 그가 “노하든지 웃든지 다툼이 그침이 없기” 때문이다(잠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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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낙담(삼상 28:20-25)
여기서 우리는 사울이 유령으로부터 그런 무서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를 볼 수 있다. 
사울은 “그가 어찌할 바”를 듣기를 원했다(15절). 그러나 그에게 들려진 이야기는 그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떻게 되리라는 이야기였다. 
하나님이나 하나님께서 세우신 방법 외에 어떤 자문이나 위로를 받고자 하는 자들은 여기에 나타난 사울처럼 실망하기가 쉽다.
Ⅰ. 사울은 무거운 짐에 억눌리게 되었다(20절). 
사울은 “종일 종야에 식물을 먹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말을 그대로 버티고 들을 수가 없었다. 그는 진영에서도 그렇고, 계속 밥을 먹지 않았다. 음식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입맛이 없었기 때문이다. 블레셋의 세력을 두려워하는 그의 두려움(15절)이 그의 입맛을 가시게 했으며, 무당에게 가서 물어보고자 마음을 정한 이후에 그를 엄습한 양심의 괴로움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보고도 욕지기가 나게 했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 그는 무장한 군인처럼 그를 엄습해 온 새로운 두려움의 노예가 되었다.
블레셋 사람들의 화살이 그를 꿰뚫은 것처럼 사울은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졌으며”, “그는 기력이 다하여” 그 침울한 소식을 그대로 참고 들을 수가 없었다. 사울은 이제 더 이상 무당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었다. 그들에게서 좋은 위로의 말을 들을 수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에게 무서운 공포의 말씀을 주시며 그와 동시에 그들이 회개하기만 하면 들어갈 수 있는 희망의 문도 아울러 열어 주신다. 하지만 지옥에 떨어지는 자들은 거기서 빛을 발견하지 못하고 어두움이 있는 줄로 안다.
Ⅱ. 신하들과 무당 여인이 사울을 강권하여 떡을 먹여 기운을 차리게 함으로 사울을 자기 진영까지 돌아가게 했다. 
무당은 사울이 직접 그 유령과 단둘이서 이야기를 하도록 그 자리를 피해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마 사울이 넘어지며 신음하는 소리를 그 여자가 듣고, 그가 크게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고 사울에게 달려 왔을 것이다(21절). 그리고 그 여자는 사울에게 정신을 차리게 하고 자기 집에서 어서 떠나가게 하기 위해 많이 애썼다. 만일 사울이 거기서 병이 들거나 더욱이 죽기라도 하는 날에는, 무당짓 때문에는 이미 형벌 받는 것을 피해 놓았지만, 이 때문에 배반자라는 이름으로 벌을 받을까 두렵기 때문이었다. 그 여자가 사울을 도와준 것은 어떤 친절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사울은 잘못된 위로를 구하려다가 더욱 비참한 꼴이 되었다.
1. 그 여자는 사울이 기력을 차리게 하려고 애썼다. 
그 여자는 자기가 자기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왕의 말을 청종했으니 만큼, 왕도 이제 자기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하며 사울에게 강권했다(21, 22절). 그 여자에게는 살진 송아지가 한 마리 있었다(글자 그대로 보면 그 송아지는 곡식을 떨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송아지를 잡으면 손해가 많았다). 그러나 그 여자는 이 송아지를 잡아 음식을 장만했다(24절). 조세푸스는 그 여자의 예절과 너그러운 마음씨를 크게 칭찬했으며, 우리가 어떤 보상을 받지 못할 일에도 이 여자처럼 신속히 재난당한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 바가 있다.
2. 사울은 음식 먹기를 싫어했다. “사울은 거절하며 말하기를 내가 먹지 않겠다고 하였다”(23절). 
그는 명예롭게 칼에 맞아 죽기보다는 명예롭지 못하게 굶어 죽는 길을 택하고자 했다. 만일 사울이 기력만이 부족하여 그렇게 애쓰는 것이었다면 음식이 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상처받은 양심에 아무리 맛좋은 고기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것은 신 김치에 초를 치는 것이나, 침울한 마음에 노래를 불러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3. 그 여자는 드디어 사울의 신하들의 도움을 받아 사울을 설복하여 기력을 차리게 해 주었다. 
그들은 억지는 아니지만, 다정스런 충고를 통해 사울을 강권했다(23절). 이런 예의 바른 강권을 우리는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 가운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종들에게 주인이 말하기를 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리고 오라고 하였다”(눅 14:23). “옳은 말은 유력한 것이어서”(욥 6:24). 사람들을 이익되게 할 수 있다.
사울은 그 음식을 먹고 다시 기운을 차렸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신하들이 음식을 먹고, “일어나서 그 밤으로 갔다”(25절). 그들이 그 밤으로 간 것은 가서 할 일을 빨리 하기 위한 점도 있었으나 그런 소문이 날 만한 집에 갔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조세푸스는 여기서 사울의 용기와 넓은 도량에 감탄했다. 즉 사울은 이제 곧 생명과 명예를 모두 잃어 버리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면서도, 군대를 버리지 않고 자기의 진영으로 돌아가서 블레셋과 싸울 차비를 차린 점을 감탄했다. 나는 오히려 그의 마음의 강퍅함에 더 놀란다. 이런 경우는 적어도 그 형벌이 잠시 유예되기를 위해서라도 하나님께 회개하고 기도함직한데, 그는 오히려 더 멸망으로 달음질쳤다. 아마 이때 사울의 격노와 시기가 최고에 달했으며, 다윗에게 친절을 베푼 것 때문에 그가 몹시 화를 내고 있던 그의 아들 요나단도 다른 아들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말을 듣고, 그의 운명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 같다. 그는 자기가 죽는다면 그의 가족이나 왕국이 그 후에 어떻게 황폐하게 되든 상관하지 않았다. Emou thanontos qaia michtheto pyri ― 내가 죽는다면 그 후에 세상이 온통 불바다가 되든지 나는 상관 않겠다.”―는 태도였다. 그는 다윗처럼 “당신의 손을 내게 댈지언정 당신의 백성들에게는 대지 마소서”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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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마===
사무엘상 28장
1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쳐서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한가지로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ㅇ블레셋...이스라엘을 쳐서 싸우려고 - 여기서 `블레셋'은 가드 왕 아기스를 포함한 그들 모든 족속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 전투는 블레셋의 다섯 부족들의 연합군에 의해 발발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5:8; 29:2, 3). 그때 블레셋 사람들은 아벡 전투(에벤에셀 전투)(4:1-11)이후 이스라엘과의 싸움에서 번번히 패전한 데 대하여 일대 복수를 하기 위해 대규모의 군사력을 총동원하였을 것이다(14;52; 17:50-53; 18:6,30)
ㅇ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 이같은 아기스의 요구는 그로서는 당연하였다. 왜냐하면 바로 이같은 일을 위하여 아기스는 위험 부담을 안채 다윗을 자신의 수하에 두었기 때문이다(27:6, 12). 더구나 아기스는 이미 다윗이 자신의 동족을 침략함으로써 그들과 원수지간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점에서(27:10, 12) 더욱 그러하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통하여 아기스는 다윗을 완전히 자신의 수하에 예속시키려 했던 것이다.
2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로 영영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ㅇ당신이 종의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 이 말은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다윗의 애매한 답변이다.  다윗이 이같이 애매한 답변을 한 까닭은, 그는 아기스의 요구대로 자신의 동족을 공격할 수도 없고, 또한 그 요구를 거절함으로써 자신의 본심을 들켜 사울의 추격으로부터 안전히 피할 수 있는 훌륭한 은신처를 잃을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본 저자는 이와 같은 애매한 표현을 기술함으로써, 다윗이 극도의 심리적 갈등을 느끼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ㅇ그러면 내가...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 이것은 아기스가 다윗의 애매 모호한 답변을 (1) 그가 전쟁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2) 그리고 그가 전쟁에 참여하는 일에 대한 어떤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였음을 시사해 준다. 그리고 `머리 지키는 자'는 `경호 대장' 또는 `시위 대장'을 가리킨다. 한편 하나님 나라 왕국의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위대한 전사(戰士) 다윗이 한낱 이방 왕의 경호를 맡게 된 것은 다윗 스스로가 자초한 비극적 결과였다. 즉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의 손길을 전적 의뢰하여 조국 이스라엘 땅을 끝까지 떠나지 말았어야 옳았다. 따라서 당장 목전의 안전과 유익을 위해 다윗이 우상의 나라 블레셋 땅으로 스스로 찾아든 것은, 기근을 피해 언약의 땅 가나안을 등지고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온 아브라함의 경우와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창 12:10-20).
3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애곡하며 그의 본성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 내었었더라
ㅇ사무엘이 죽었으므로...장사하였고 - 이 사실은 이미 25:1에서 언급되었다. 그런데 본서 저자는 이같은 사실을 여기서 다시 언급함으로써, 사울이 이미 죽은 사무엘의 혼(魂)을 불러내려는 노력을 한 사실과 연결시킨다(8절).
ㅇ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쫓아내었었더라 - 이같은 종교적 숙정(肅正) 행위는 분명히 사울의 집권 초기에 이뤄졌을 것이다(Smith). 이 같이 볼수 있는 까닭은 (1)사울은 왕위에 오르는 예식이 행해질 때에 선지자 사무엘로부터 하나님의 계명을 철저히 좇을 것을 명령받았으며(12:14), (2) 무당과 박수를 쫓아내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에게 강력히 요구되던 중요한 하나님의 계명(출 22;18; 레 19;31; 20:27; 신18:10-14)인 바, 처음 사울은 율법 준수에 대한 열심으로 이러한 일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ㅇ한편 여기의 `신접한 자'(오보트) - 에 대해서는 어원학상의 여러 이론(異論)에 따라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었다. 즉 (1) `오브'(`오보트'의 단수)를 비히브리어계의 단어 `아브'에서 온 것으로 보고, 어떤 `제의적(祭儀的) 구멍'에서 유출되는 영혼 혹은 유령이라는 해석(Hoffner), (2) `오브'를 어원학적으로 `조상' 및 `아버지'의 의미가 있는 `아브'에서 온 말로 보고, 죽은 조상들의 영혼을 불러내기 위하여 사용되는 `형상' 및 `도구'라는 해석(Lust), (3) `오브'를 `가죽 부대'를 뜻하는 히브리 단어 `오브'에서 온 말로 보고, 죽은 귀신이 들어가서 볼록하게 튀어나온 `복화술사의 배'를 가리킨다는 해석(Smith), (4) `오브'를 `어리석은', `공허한'이란 의미를 갖는 히브리어 `우브'에서 온 말로 보고, `공허한 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해석(Lange)등이 있다. 그런데 이같은 여러 견해 중 첫째, 본절의 `쫓아내었더라'(헤시르)란 말은 우상과 같은 유형적 형상의 제거를 가리킬 때 흔히 사용되는 단어이며(왕하 18;4; 23:19; 대하 17:6; 30:14; 사 3:23) 둘째 7절의 `신접한 여인'은 문자적으로 `오브를 다스리는 여자'란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 등에서 볼 때, '오브'는 (2)의 견해처럼 죽은 사람의 혼(魂)을 불러내는 데 사용되는 어떤 '형상'이나 '도구'를 가리키는 듯하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으로는 그러한 미신적 도구를 사용하여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내, 사후(死後) 세계와 교통하는 자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레 19;31).
ㅇ박수(이드오님) - 이것은 `알다'란 의미를 갖는 동사 `야다'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점(占) 또는 마술 등의 방법을 통하여 미래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는 자, 곧 점장이나 마술사를 가리킨다(Lust, Fay).
4 블레셋 사람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 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쳤더니
ㅇ블레셋 사람이...수넴에 이르러 - 여기서 `수넴'(Shunem)은 `두 개의 휴식처'란 의미이다(Gesenius). 그 위치는 침공해 오던 블레셋 군을 및이하여 사울이 진을 쳤던 `이스르엘'(29:1; 수 19:17, 18)의 북쪽 약 5.6km 지점으로, 바로 이 지점은 `모래 언덕(창 12;6)의 남서쪽 기슭이었다. 즉 이스르엘 계곡에 의해 분리되는 길보아 산 맞은편의 소(小) 헬몬산 서쪽 경사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Conder, Robinson). 아마도 이때 블레셋 군대는 `아벡'(4:1; 29:1)에서 소집되어 `수넴'은 가나안 정복 후 잇사갈 지파에게 분배된 땅이며(수 19:18), 동녀(童女) 아비삭의 고향이고(왕상 1:3), 또한 엘리사를 영접한 귀한 여인의 고햐이기도 하다(왕하 4:8-10). 그리고 현재의 지명은 `술렘'(Sulem)이다(Eusebius).
ㅇ사울이...길보아에 진 쳤더니 - '길보아'(Gilboa)는 사마리와와 갈릴리 사이의 에스드렐론(Esdraelon) 평지 동쪽에 있는 길이 약 12.8km, 그리고 폭 약 8km 정도의 산악 지대이다. 그곳 중 가장 높은 지대는 해발 약 565m 정도이다. 이 길보아 산악지대의 특징은, 서쪽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해발 약 10m의 에스들렐론 평지에 다다르며, 반면 북쪽과 동쪽은 급격한 경사를 이루어 요단강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한편 이때 사울은 바로 이 `길보아' 산악 지대의 북쪽 기슭에 위치한 `이스르엘'(Jezreel)에 진을 쳤다(29:1).
5 사울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ㅇ사울은 불과 수 마일 거리에서 진치고 있는 블레셋의 엄청 많은 군대로 인하여 심히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
ㅇ보고(라아) - 미세한 것을 들여다 보듯이 세심하게 탐색하는 행동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16:6; 23:23; 25:15; 왕하 7:13).
ㅇ두려워서(야라) - 이 말은 사울이 다윗에 대하여 점층적으로 더 큰 두려움을 갖게 되었던 사실을 묘사할 때 사용된 단어이다(18:29). 본 저자는 바로 이같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블레셋의 많은 군대를 보고 사울이 얼마나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혔는지를 강력히 시사한다.
ㅇ떨린지라(하라드) - 이 단어는 요나단과 그의 병기 든 자의 기습 공격으로 인하여, 모든 블레셋 사람들이 나타냈던 당혹스럽고 어쩔줄 모르는 심리적 반응을 묘사할 때 사용된 단어이다(14:15). 바로 이같은 단어는 사울의 절망감을 잘 보여준다(13:7; 사 32:11). 아무튼 사울은 과거 대(對) 블레셋 전투에서 연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14:21-23, 31, 47; 17:53), 금번 길보아 전투를 맞이하여 `두려워 크게 떨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사울은 엘라 골짜기 전투(17:1-3) 이후 가장 대규모의 전투인 이번 전투를 맞이하여, 힘의 원천이요 전쟁을 주관하시는 능력의 하나님께서 더이상 자신과 함께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패배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Keil, Clericus).
6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시므로
ㅇ사울이...묻자오되 - 여기서 '묻자오되'(솨알)는 '요구하다' 혹은 '문의(問議)하다'란 의미로서, 사울은 이때 블레셋 군대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에 관하여 하나님의 뜻을 물으려 하였던 것이다. 이미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사실(15:26; 16:14)을 잘 알면서도, 이처럼 사울이 허둥지둥 여호와를 찾는 모습은 블레셋 군대로 인한 사울의 두려움과 공포심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 준다.
ㅇ여호와께서...대답지 아니하시므로 - 이같은 결과는 말할 나위없이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계시의 희귀는 어느 인물 또는 어느 시대의 사악성에 대한 징벌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3:1).
ㅇ꿈으로도 - '꿈'(할롬)은 사람이 자의식과 감정을 가라앉히고 잠을 잘때, 외부의 벼노하 없이 인간 내면(內面)의 사고 작용 및 감각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시는 구약 시대의 계시(啓示) 방편이다(창 20:6; 민 12:6; 단 2:4). 그런데 여기에 언급된 꿈, 우림, 선지자 등 3가지 계시 방편은 저급한 단계에서 보다 고급한 단계의 순서인 것 같은데(Fay), 꿈은 그 전달 방법이 간접적이고 일방적이라는 점에서, 가장 비점진된 최하급의 계시 방편이라고 볼 수 있다(Erdman).   한편 여기서 사울은 자신이 직접 꿈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받으려 하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는 분명히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라도 계시적(啓示的)성격의 현몽(現夢)이 내려지기를 간절히 소원하였을 것이다.
ㅇ우림으로도 - 여기의 '우림'(Urim & Thummin)의 약칭이다(출 28:30 주석 참조; 민27:21). 그런데 사울이 이 우림과 둠밈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묻지 못한 것은 철저히 사울의 자업 자득(自業自得)이었다. 즉 사울은 우매한 판단으로 놉(Nob)의 제사장들을 몰살시킴으로써,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아비아달'로 하여금 `우림과 둠밈'이 들어있는 '에봇'을 갖고 다윗에게로 피신하도록 한 것이다(22:18-20; 23:6).   그러나 당시 사울에게 '우림과 둠밈'이 없었고, 또한 '우림과 둠밈'을 사용할 대제사장이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 추측컨대, 사울은 놉(Nob) 제사장 대학살 사건(22:18,19) 이후 성막을 기브온 자기 궁성(宮城)으로 옮긴 다음 엘르아살 계열의 아히둡의  아들 '사독'(Zadok)을 대제사장으로 임명했던 것 같다(대상 16:39). 그리고 이에 덧붙여 본래의 것을 본뜬 모조(模造) '우림과 둠밈'도 만들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러한 사실은 사울 사후 다윗 시대의 두 명의 대제상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로써도 입증된다(삼하 8;17; 15:24, 29, 35; 대상 15:11; 18:16). 한편 사울의 이러한 시도는 (1) 놉 제사장 학살 사건 이후 민심(民心)을 수습하고, (2) 자신의 측근들로 제사직을 독점하고자 한 정치적 계산 또는 왜곡된 종교적 열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울의 '우림을 통한 문의'에 여호와께서 대답하실 리 만무한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I-ii. pp. 260-261; Smith, Fay).
ㅇ선지자로도 - 하나님의 대선지자 '사무엘'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3절; 25:1). 또한 그밖의 선지자들도 이미 하나님께서 버린(13:13, 14; 15:26; 16:14) 사울의 왕국을 떠나 망명객 다윗에게로 도망을 쳤다(22:5). 바로 이같은 사실로 인하여 사울은 선지자를 통하여서도 하나님의 뜻을 얻을 수 없었다. 아무튼 꿈과 우림과 선지자는 모든 구약 시대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저냐 받는 방편이었다(15:10, 11; 23:9-12). 하지만 사울은 그 어는 것으로도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그가 이미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기 때문이다(15:1-23).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만날 만한 때에', 즉 하나님께서 제공하시는 기회가 지나가지 전에 하나님을 찾아야한다는 교훈을 절실히 암시해 준다(사 55:6; 고후 6:1, 2).
7 사울이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내가 그리로 가서 그에게 물으리라 그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엔돌에 신접한 여인이 있나이다
ㅇ나를 위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으라 - 이같은 사울의 명령은 하나님께서 금하시고 (레 19:31), 또한 사울 자신이 세워놓은 규범(3절)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아무튼 이것은 하나님께로부터의 계시가 완전히 단절된 상황에서, 비신앙적 인물인 사울이 필연적으로 택할 수 밖에 없는 방법이었다. 한편 여기서 '신접한'(바알라트 오브)은 문자적으로 '혼령을 다스리는'이란 의미로, 곧 '신접(新接)한 여인'이란 죽은 자의 혼령을 통해 미래의 일을 알아보는 자를 가리킨다(Keil, 레 19:31).
ㅇ물으리라(*       , 다라쉬) - '자세히 묻다'란 의미이다(신 13:14; 시 9:12; 111:2).
ㅇ엔돌에...있나이다 - '엔돌'(Endor)은 '거주의 샘'이란 뜻이다. 그 위치는 다볼산(Mt. Dabor) 남쪽 약 6.4km, 소(小) 헬몬 산 북쪽 경사 지대이다. 그리고 '수넴'으로부터는 북동쪽으로 약 6~7km 정도의 지점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에도 소 헬몬산 경사 지대에 '엔돌'이란 마을이 있는데(수 17:11), 무당들이 거처하기에 좋은 많은 동굴들이 있다고 한다(Robinson, Thompson, Stanley).
8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쌔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는 사울이 가로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올리라
ㅇ사울이...변장하고 - 옷은 곧 그 사람의 신분을 상징한다는 점(18:4)에서, 사울은 왕의 표시가 되는 일체의 복장과 장식물을 제거하고 완전한 평민의 복장을 취했던 것같다(Fay). 즉 아무도 자신을 이스라엘의 왕 사울로 알아보지 못하도록 변장을 했던것이다. 그런데 이때 사울이 위와 같이 철저히 변장을 한 까닭은 신접한 여인이 살던 엔돌의 지리적 위치 때문이었을 것이다. 즉 사울은, '엔돌'이 블레셋의 진영과 인접한 곳이었으므로, 혹 블레셋 사람들의 눈에 뜨일까 두려워한 것이다. 즉 만일 변장을 하지 않는다면, 블레셋 사람들의 눈에 뜨일 경우 그 의복에 의하여 그가 이스라엘 왕사울임이 밝혀지고, 이에 따라 그들의 맹렬한 공격 목표가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왕상 22:30).
ㅇ밤에...이르러 - 사울은 변장한 것과 동일한 이유 때문에 일부러 밤 시간을 택해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다. 이렇듯 변장한 채 엔돌의 신접한 영인을 찾아가는 사울의 모습에서 그의 철저한 타락상을 볼 수 있다. 한편 미신적(迷信的)인 발상에서 무당이나 점장이를 찾아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언급하신 바 있는 영적 간음 행위이다(레 19:31; 신 18:9-14). 그러므로 성도들은 급박한 상황이 닥칠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고 성경 말씀에 근거한 상담과 기도에 힘쓰는 등 끝까지 신앙적인 자세를 지켜야만 할 것이다.
ㅇ신접한 술법으로 - 히브리 원문대로 번역한다면 '유령' 혹은 '그것을 불러내기 위한 도구'를 의미한다(3절). 한편 '술법'(카삼)은 '점을 치다'란 의미가 있는 동사에서 파생된 말로(겔 21:29; 미 3:6), 바로 이 동사에서 본서 6:2에서도 나타나는 '복술자'(卜術者)라는 단어가 나왔다(신 18:10; 사 3:2; 슥 10:2). 따라서 사울은 지금 신접한 여인에게 '복술'(卜術) 행위를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복술행위는 하나님께 가증한 행위로서, 율법에서 철저히 금지시킨 행위였다(신 18:10-14;레 19:31; 20:27).
ㅇ사람을 불러 올리라 - 즉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11절 주석 참조.
9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사울의 행한 일 곧 그가 신접한 자와 박수를 이 땅에서 멸절시켰음을 아나니 네가 어찌하여 내 생명에 올무를 놓아 나를 죽게 하려느냐
ㅇ신접한 자와 박수 - 3절; 레 19:31 주석 참조.
ㅇ어찌하여...올무를 놓아...죽게 하려느냐 - 이 말은 신접한 그 무녀(巫女)가 변장한 사울을 몰라봤음을 말해 준다. 즉 이때 그녀는 사울 일행을 자신과 같은 점치는 사람들을 적발하여 죽이기 위하여(출 22:18; 레 20:27; 신 18:11) 왕의 명을 받고 그곳으로 온 왕의 사신들로 알았던 것이다. 이같은 그녀의 판단은 (1) 이전에 사울이 복술 행위를 엄히 금지시켰으며(3절), (2) 사울 일행은 무녀의 눈에 매우 낯설었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 한편, 비록 밤늦게 방문한  낯설은 사울일행에 대해서는 그 무녀(巫女)가 이같은 반응을 보였을지라도, 그당시 그녀는 주위 사람들에 대해서는 신통한 복술을 베풀어 유명한 무녀로 통했을 것이다.
10 사울이 여호와로 그에게 맹세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네가 이 일로는 벌을 당치 아니하리라
ㅇ본절에서 사울은 자신이 복술 행위를 적발키 위해 찾아온 사람이 결코 아님을 밝힘으로써 그 무녀를 안심시킨다.
ㅇ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 여호와께서 사시는 것처럼, 또는 여호와께서 살아 존재하시는 한 맹세한 사항이 확실이 이행될 것이라는 사실을 다짐할 때 사용하는 히브리 맹세의 전형적인 표현 방식이다(25:26). 한편, 여기서 사울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키 위해 하나님께서 가중히 여기시는 복술 행위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요청하는등 그의 완악해지고 굳은 심령의 타락 상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11 여인이 가로되 내가 누구를 네게로 불러 올리랴 사울이 가로되 사무엘을 불러올리라
ㅇ내가 누구를...불러 올리랴 - 이같은 무녀의 질문은 고대  히브리인들의 음부관을 반영하고 있다. 즉 고대 히브리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일단 모두 '스울'(Sheol) 즉 '음부'(陰部)라고 부르는 지하 세계로 들어간다고 보았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은 시체가 땅 속에 묻히는 것과 관련되어 파생된 단순한 개념인 듯하다(창 27:35, 반면 고대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이나 천사는 땅 위의 어느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욥 26:5-14 강해, '히브리인들의 음부 개념' 참조). 그러므로 죽은 자의 세계 또는 죽은 자의 혼과 교통할 수 있다고 믿는 접신녀(接神女)는 '스올'(음부)로부터 죽은 자의 혼(魂)을 불러 올릴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ㅇ사무엘을 불러 올리라 - 사울이 많은 사람 중 하필 사무엘의 혼을 요구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1) 사무엘은 자신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 사람으로서, 계속적으로 자신의 조언자 역할을 담당했었으며(10:1; 15:1), (2) 또한 사무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 직접 참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7:10-12), 블레셋의 침공으로 인하여 고민하는 자신의 입장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사울은 그때 이같이 사무엘을 부름으로써, 그로부터 블레셋과의 싸움과  관련해서 자신이 취할 행동에 대하여 조언을 받고자 하였던 것이다. 물론 사울은 다윗과 관련된 자신의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한편 사울이 접신녀(接神女)를 찾아가서 문의한 이 사건은, 사울의 집권 초기에 그가 이스라엘 사회에서 모든 박수와 무당들을 쫓아낸 것(3절)이 그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따른 행동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준다. 즉 사울은 (1) 하나님의 계명(출 22:18; 레 19:31; 20:27; 신 18:10-14)을 충실히 지켜야 된다는 신념이나, (2) 또는 초혼술(超魂術)은 철저하게 미신적이어서 신뢰의 대상이 못된다는 신념 등에 따라 박수와 무당을 축출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울은 다만 이스라엘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무엘과,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신앙으로 막 발돋음해 가던(7:2, 5-11) 이스라엘 백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인간적 목적에 따라 그같은 정책을 시행했다고 볼 수 있다.
12 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울에게 말하여 가로되 당신이 어찌하여 나를 속이셨나이까 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ㅇ여인이 사무엘을 보고 - 이 접신녀(接神女)가 실제로 사무엘을 보았는지에 대한 해석은 구구하다. 그러나 그 해석은 크게 다음 몇 가지로 분류된다. 즉 (1) 실제로 사무엘의 혼이 임한 것을 무녀가 보았다는 견해(Josephus, Klein, Keil, Lange), (2) 거짓 혼이 사무엘의 혼인양 행세하면서 나타난 것을 보았다는 견해(Luther, Calvin, M.Henry, Grotius, Patrick), (3) 본문의 '사무엘'(쉐무엘) 앞에 '이름'(쉠)이라는 단어가 필사자의 실수로 탈락됐을 것으로 간주하고, 그 무녀(巫女)는 사무엘의 어떤 형상을 본 것이 아니라 다만 사울의 입에서 나온 '사무엘'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뿐이라는 견해(Hertzberg), (4) 그냥 아무것도 본 것이 없으나 거짓으로 본 척했을 뿐이라는 견해(Smith)등 네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네가지의 견해 중 (1)의 견해는 첫째, 하나님께서 성도 특히 선지자의 영혼을 무당의 술수에 이용되도록 하실 리 없으며 둘째, 혼이 땅에서 올라왔다는 13절의 언급은 성도들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간다는(전 3:21; 눅 16:22, 23) 성경적 개념과는 배치되며, 오히려 접신술(接神術) 등과 같은 거짓 사상과 합치된다(사 29;4)는 점 등에서 잘못됐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3)의 견해는 뚜렷한 근거 없이 원문 중 '보고'를 '듣고'로 변경시켜야 되는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또한 (4)의 견해는 첫째, 12절의 '사무엘을 보고'는 무당의 말이 아닌 본서 저자의 언급이며 둘째, 영매(靈媒)등은 주관적 혹은 심리적으로 어떤 형상(혹은 환상)을 보기도 한다는 점 등에서 볼 때 타당성이 없다. 따라서 본절에서 그 무녀가 본 것은, (2)의 견해대로 실제 사무엘의 혼이 아닌 사무엘을 가장한 사단의 어떤 형상을 봤음이 분명하다.
ㅇ큰 소리로 외치며...당신이 사울이시니이다 - 이같은 무녀(巫女)의 언급은, 그녀가 그때까지는 자신에게 사무엘의 혼을 불러달라고 한 인물이 사울인 줄 몰랐음을 강력히 시사해 준다. 비록 사울은 거구의 소유자여서(10:23) 타인의 눈에 쉽게 띄일 여지가 많았으나, 그래도 당시 사울은 밤에 변장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8절), 무녀의 눈에 의해서 간단히 분별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여기서 어떻게 자신에게 사무엘의 혼을 불러달라고 요청한 사람이 사울인 줄을 깨달을 수 있었을까? 추측컨대, 그때 그 무녀(巫女)는 사울이 사무엘의 혼을 불러달라고 요청할 때까지만 해도 그가 사울인줄 몰랐으나, 사무엘의 형상을 보는 순간 그가 사울인 줄 깨달았을 것이다. 즉 그 무녀는, 블레셋의 침공이 격렬했던 그 당시의 상황에서 사무엘의 혼을 부를 사람은 그 전쟁으로 인하여 최악의 곤궁에 빠져있을 사울 밖에는 달리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Keil, Lange, Klein). 더구나 그녀는 사울의 큰 키를 이미 본 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3, 9절) 두려움과 공포에 차서 즉각 큰 소리를 내지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13 왕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여인이 사울에게 이르되 내가 신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ㅇ왕이...이르되 두려워 말라 - 사울은 이스라엘에서 무당과 박수를 축출시켰던 장본인이다(3절).  따라서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내는 현장을 그 사울에게 목격당한 그 무당 여인으로서는 큰 두려움을 갖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9절).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사울은 그 무녀(巫女)에게 '두려워 말라'라는 말로 안심 시켰던 것이다. 이처럼 사울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키 위하여 하나님께서 가중히 여기시는 복술(卜術) 행위 조차도 서슴없이 독려하는 자아 모순적인 작태를 드러내고 있다.
ㅇ네가 무엇을 보았느냐 - 이 질문은, 그때 사울은 아무 형상도 보지 못했음을 시사해 준다. 사실 그 무녀가 어떤 형상을 본 것은 초자연적 혹은 심리적 현상이었기 때문에, 사울이 아무것도 못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또한 여기 사울의 이 질문은 사울이 무당이 위치했던 곳과 어느 정도 격리되어 있었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울과 무당이 각기 다른 방에 있었다고는 볼 수 없다(Smith).
ㅇ내가 신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나이다 - 여기의 '신'(엘로힘)은형태상으로는 복수이나 단수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즉 그 무녀는 자기가 본 어떤 형상에 대한 자신의 두려움을 반영하기 위하여 한 혼의 형상만을 보았으면서도, 그것을 복수 곧 '장엄 복수'로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 '신'이란 단어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신'은 항상 어떤 '신'(god) 장체만을 의미치 의미치 않는다. 즉 이말은 '신적인 존재' 곧 '영'(靈)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점에서(Hertzberg, Klein), 어떤 '영적인 존재' 곧 '유령'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Keil, Smith). 한편 '사무엘을 불러 올리라'는 사울의 요청(11절)으로 접신녀가 불러 올린 사무엘에 대한 해석은 매우 어려운 난제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접신녀와 초혼술(招魂術)의 정체를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먼저 초혼술을 행사하는 접신자는 우선 강신(降神)이라고 하는 특수한 심령적 경험을 통과한 사람으로서, 죽은자의 혼을 불러 일으켜 현실의 인간과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이 소위 초혼술(招魂術)이라고 불리우는 일종의 이교적 사술(邪術)형태이다. 그러나 초혼술은 다음과 같은 성경적 근거에서 악령의 역사이며, 사단의 속임수이다. (1) 초혼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즉 성경은 사람이 죽게 되면 그 혼은 즉시 지상의 세계와 차원이 다른 처소(천국 혹은 지옥)로 옮겨지고 지상의 세계와 교통하지 못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눅 16:19-31; 23:43; 고후 5:1). 따라서 초혼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결코 죽은 자의 혼이라 볼 수 없고, 다만 죽은 자의 혼을 가장한 사단 혹은 귀신의 역사에 불과할 뿐이다. (2) 초혼자는 사단의 역사를 위해 동원된 도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초혼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바른 교제를 방해하며 미혹하게 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신 18:10, 11). 즉 성경은 신접자, 초혼자, 무당 등을 존재 자체부터 정하고 있는 것이다(출 22:18; 레 19:31; 20:27; 신 18:10-14). 결국 이런 이유로 여기서 접신녀가 불러 올린 사무엘은 진짜 사무엘의 혼이 될 수 없다. 즉 '땅에서 올라온 그 신'은 루터(Luter)나 칼빈(Calvin)이 말한대로 사무엘의 형체를 입고 나타난 사단적 유령(곧사단의 부림을 받은 귀신)으로 보아야 한다.
14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 모양이 어떠하냐 그가 가로되 한 노인이 올라 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줄 알고 그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ㅇ그 모양이 어떠하냐  사울의 이같은 질문은, 무당이 실제로 사무엘의 형상을 보았는지의 여부를 확인키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이때 사울은 무당이 사무엘을 봤다는 언급에 대하여 일말의 의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ㅇ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 사무엘이 83세에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25:1 주석참조), 사단적 유령이 이같이 '노인'의 모습으로 무당에게 나타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ㅇ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 여기서 '겉옷'(메일)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망토식 가운으로서, 특수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구별하여 나타내기 위하여 입었던 옷이다(출 28:4; 레 8:7; 삼하 13:18; 대상 15:27), 사무엘도 생전에 선지자의 외투로서 이같은 겉옷을 입었었다(15:27). 결국 그 무당은 자기가 본 형상의 주인공이 '노인'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그가 이같은 '겉옷'을 입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그가 사무엘임을 넉넉히 느꼈을 것이다(Hertzberg).
ㅇ사울이 그가 사무엘인줄 알고...절하니라 - 이것은, 그때 사울이 사무엘의  형상을 직접 봤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울은, 그 접신녀가 '노인'과 '겉옷'을 언급한 사실로 인하여, 그녀가 실제로 사무엘을 본 것으로 믿었다. 따라서 사울은 무녀가 사무엘이 올라온 곳이라고 암시하는 곳을 바라보며 경외와 존경의 표시로 넙죽 절을 한 것이다.
15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불러 올려서 나로 분요케 하느냐 사울이 대답하되 나는 심히 군급하니이다 블레셋 사람은 나를 향하여 군대를 일으켰고 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다시는 선지자로도, 꿈으로도 내게 대답지 아니하시기로 나의 행할 일을 배우려고 당신을 불러 올렸나이다
ㅇ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 성경 기자는 여기서 마치 실제의 사무엘이 등장하여 말하는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에 있어서 성경 기자는, 사무엘을 흉내내어 나타났고 그 이름을 빙자하여 말하고 있는 악령을 편의상 간결하게 '사무엘'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다. 이때 악령은 초혼술(招魂術)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영매(靈媒)인 접신녀(接神女)의 입을 통해서 말하고 있었다.
ㅇ나로 분요케 하느냐 - '분요케 하느냐'(히르가즈타니)는 '격분하다', '진동하다'란 의미를 갖는 '라가즈'의 사역형으로서 '안식을 방해하다'(disquit, KJV; disturb, NIV)란 뜻이다(렘 50:34). 특히 이 단어는 시돈의 왕 타브닛의 비문에서 무덤에 대한 모독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었다(Klein).  따라서 이 단어는 무덤을 평온하게 안식하는 장소로 인식하고 있는 고대 중근동의 내세관과 잘 부합된다(Klein; 욥 3:13-19; 사 14:9).  아울러 이 말은 사람이 죽으면 경건한 자나 불경건한 자를 막론하고 지하 세계인 음부(스올)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히브리인들의 고대 사상을 반영한다. 그러나 계시(啓示)가 점진 완료된 신약 시대의 관점에서 엄밀히 말하면, 죽은 자 중 성도는 낙원으로 가 위로와 안식을 누리고, 불신자는 지옥으로 가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지, 어떤자도 음부에서 단순한 휴식을 취하지는 않는다(눅 16:19-31).
ㅇ심히 군급하니이다 - 여기서 '군급하다'(차르)는 대적의 맹렬한 공격으로 인하여 당하는 커다란 고통을 가리키는 단어이다(삼하 24:13; 욥 6:23; 7:11). 따라서 영역본들(RSV, NIV)은 '커다란 재난에 처해있다'(be in great distress)란 말로 번역했다.
ㅇ하나님은 나를 떠나서 - 사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떠나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23:17).
ㅇ선지자로도 꿈으로도...대답지 아니하시기로 - 이러한 계시(啓示)의 단절은 악한 인물 또는 악 다 시대에 대한 징벌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서(6절; 3:1), 여기서는 곧 하나님께서 사울과 함께 하지 아니하신다는 사실을 확증해 주는 객관적 증거이다. 한편, 그런데 여기서 사울이 6절에는 언급되어 있는 계시 수단인 '우림과 둠밈'을 생략한 것은 '우림과 둠밈'(Urim & Thummin, 출 28:30 주석 참조)이라는 계시 수단은 다른 것과는 달리 자신의 극심한 잘못 때문에 상실하였기 때문일 것이다(Talmud, Berach, Xii. 2). 즉 사울은 제사장들을 대량 학살하는 사건(22:18, 19)으로  인하여 '우림과 둠밈'이라는 계시 수단을 자신의 경쟁자인 다윗에게 넘겨주고 말았던 것이다. 6절 참조.
ㅇ행할 일을 배우려고 - '행할 일'은 블레셋을 물리칠 수 있는 방책(方策)을 가리킨다.
16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대적이 되셨거늘 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ㅇ네 대적이 되셨거늘 - 이 말은 칠십역(LXX)의 번역대로 '네 이웃의 편이 되셨거늘' 이란 의미로 이해함이 좋을 듯하다. 그렇다면 이 말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말이다(15절).
ㅇ네가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 만일 하나님께서 사울에게서 등을 돌리셨다면, 사울이 하나님의 선지자인 사무엘에게 묻는 행위는 가당치 않다는 뜻의 반문(反問)이다.
17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신대로 네게 행하사 나라를 네 손에서 떼어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느니라
ㅇ본절의 언급에 대해서는 15:27, 28 주석을 참조하라.
18 네가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치 아니하고 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오늘날 이 일을 네게 행하셨고
ㅇ그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으므로 - 이는 사울이 왕이 된 후 하나님께 불순종한 여러 사건 중 '아말렉 진멸 명령'(15:3)을 어긴 사실이 가장 치명적인 사울의 범죄 행위임을 시사해 준다. 아마도 출애굽 후 가나안으로 향하는 선민 이스라엘의 여정을 최초로 그리고 비겁하게 방해하고 적대한(신 25:17-19) 아말렉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회심(會心)의 복수전을 사울이 그의 사악한 탐심으로 말미암아 망쳤기 때문일 것이다.
ㅇ여호와께서 오늘날 이 일을...행하셨고 - 본절은 이때 사울이 당한 어려운 상황을,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15:3)을 이행치 않음으로써(15:9) 나타난 결과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15장에서 사무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은 사울에게 왕위(王位) 박탈 선언을 했다는 점(15:26)과 연결하여, 여기서 사울이 당한 어려운 상황은 사울을 왕의 자리에 더이상 앉아 있지 못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추진하시는 작업중의 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 붙이시리라
ㅇ이스라엘을 너와 함께...붙이시리니 - 여기서 '붙이시리니'(나탄)란 말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주권적인 의지로 어떤 당사자나 나라에게 확실한 승리를 부여할때 사용되는 단어이다.
ㅇ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 '나와 함께 있으리라'는 말은 사무엘처럼 '죽은자 가운데 있게 되리라'는 뜻으로, 곧 '죽을것'이라는 의미이다. 한편 '네 아들들'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사울과 함께 죽을 사울의 세 아들, 곧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가리킨다(31:2; 대상 10:2).
20 사울이 갑자기 땅에 온전히 엎드러지니 이는 사무엘의 말을 인하여 심히 두려워함이요 또 그 기력이 진하였으니 이는 그가 종일 종야에 식물을 먹지 못하였음이라